[씨앗칼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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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열등의식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열등의식은 그냥 생기는 감정이 아닙니다. 언제나 '비교'라는 씨앗에서 자라납니다. 누군가와 나를 견주는 순간, 그 마음은 이미 싹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열등의식과 싸우려 애쓰기보다, 비교하는 마음 자체를 내려놓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내려놓는 가장 좋은 길은, 나와 이웃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온 우주에 하나뿐인 존재로 여기십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렇게 귀한 존재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은, 그를 지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는 일입니다. 이것을 깨달으면, 하나님께 죄송해서라도 더는 나를 함부로 낮출 수 없게 됩니다. 우리 인생을 하나님 손에 온전히 맡기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을 이루도록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다만 그 길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다른 이의 삶을 어떻게 빚어 가시는지는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을 의지하며, 내게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가면 됩니다. 누가 성공했고 누가 아름다운 삶을 살았는지는 세상이 판단할 몫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만이 아실 일입니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삶을 하나님은 전혀 다르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판단은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공평하게 심판하실 그 날을 바라보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이런 습관이 하루아침에 몸에 배지는 않습니다.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언젠가 열등의식이 사라질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감사함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실천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나를 부럽게 만들고 열등의식을 심어주는 그 사람을, 오히려 마음먹고 축하해 보십시오. 따뜻한 말 한마디, 짧은 축하의 글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할 때, 그 사람이 정말 잘되기를 바...

[주일설교] 성령의 음성을 따라 걷는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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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도행전 8:26-40 내비게이션이 없는 광야 길, 묻지 않고 걷는 순종 사마리아 성은 지금 엄청난 부흥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 핍박을 피해 사마리아로 흩어졌던 빌립을 통해 복음이 선포되고, 귀신이 떠나가며, 병자들이 치유받는 놀라운 기적이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 예루살렘에서 파송된 두 사도의 기도로 성령이 임하며 오랜 민족적 앙숙이었던 유대와 사마리아 사이에 거대한 화해의 역사가 쓰이고 있는, 그야말로 영적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 그런데 바로 그 절정의 순간, 주의 천사가 빌립에게 나타나 뜻밖의 명령을 내립니다 . "일어나서 남쪽으로 나아가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로 가라. 그 길은 광야 길이다(26절)." 사마리아에서 예루살렘을 거쳐 가사로 향하는 길은 무려 150~160km에 달하는 멀고 험한 도보 길이며, 그곳은 생명이 살기 힘든 척박한 광야였습니다 . 한창 복음의 열매가 맺히고 있는 화려한 부흥의 무대를 떠나,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광야로 가라는 이 명령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 우리는 인생의 길을 나설 때 늘 완벽한 '내비게이션'을 원합니다 . 목적지를 미리 찍어두고, 언제 어디서 좌회전을 해야 할지, 도착 시간은 언제일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예측해야만 마음의 평안을 얻습니다 . 왜 가야 하는지, 그곳에 가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야만 움직이려 합니다 . 하지만 빌립은 그 황당한 명령 앞에서 "왜요? 가서 무엇을 하는데요?"라고 따져 묻지 않았습니다 . 성경은 그저 "빌립은 일어나서 가다가(27절)"라고 짤막하게 기록할 뿐입니다 . 어디로 가야 할지, 그 광야 끝에 무엇이 있을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오늘 성령께서 가라 하시니 그저 묵묵히 짐을 싸서 발걸음을 옮긴 것입니다 .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계획이 완벽하게 세워졌을 때 움직이는 것은 순종이 아닙니다 . 진짜 순종은 내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캄캄한 광야 길일지라도, 오늘 들려...

[씨앗칼럼] 함께 세워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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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교회를 세워가면서 제 마음에 계속 붙들고 있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를 통해 일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완성하시기로 정하신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도록, 하나님은 목회자를 세우셨습니다. 목회자의 자리는 권위나 특권을 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방향성을 붙들고, 그 말씀을 따라 함께 걸어가도록 세워진 자리입니다. 저 역시 완벽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이 흔들리고 부족한지 저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그럼에도 제가 요즘 우리 씨앗 가족들에게 꼭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편지를 쓰듯 이 글을 씁니다.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마음을 같이하여 순종하는 사람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기서 순종이라는 말이 무겁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순종은, 누군가를 억지로 따르라는 뜻이 아닙니다.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라면,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조금 내려놓고 공동체의 리더가 제시하는 방향을 믿고 함께 걸어가 보자는 부탁입니다. 집을 지을 때도 그렇습니다. 설계도를 보는 사람과 벽돌을 쌓는 사람의 생각이 매번 다르면 집은 완성되지 못합니다. 각자 좋은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한 사람의 방향을 믿고 손을 맞춰야 비로소 집 한 채가 세워집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에게 좋은 생각과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모두 따로따로 펼치기보다, 지금 이 공동체를 이끌어 가시는 방향에 마음을 맞추어 주시면, 씨앗교회는 훨씬 더 든든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모든 교회가 같은 모양일 필요는 없습니다. 각 교회에는 그 교회의 리더를 통해 주시는 고유한 방향성과 색깔이 있습니다. 씨앗교회에도 씨앗교회만의 색깔이 있고, 그것은 우리가 함께 마음을 맞추어 걸어갈 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속한 이 공동체의 리더를 인정하고 따라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

[주일설교] 피하던 곳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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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싶은 땅, 사마리아로 향하는 발걸음 본문: 사도행전 8:5-25 내 안의 사마리아를 향한 사명의 발걸음 예루살렘 교회의 흩어짐은 실패가 아니라 복음이 새로운 땅으로 전파되는 놀라운 통로가 되었습니다 . 오늘 본문은 핍박을 피해 흩어진 사람들 중 한 명인 빌립 집사의 발걸음을 추적합니다 . 빌립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사마리아'였습니다 .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인의 피가 섞인 사마리아 사람들을 부정하게 여겨 상종조차 하지 않았고, 그들의 땅을 철저히 피해 다녔습니다 . 하지만 빌립은 살기 위해 그저 도망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 그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기에, 모두가 피하는 땅인 사마리아를 향해 사명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 그가 도망자가 아닌 사명자였다는 증거는, 그곳에 숨어 침묵하지 않고 입을 열어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했다는 사실에서 드러납니다 . 빌립이 전한 복음의 능력으로 귀신이 떠나가고 중풍병자와 지체장애인이 치유받자, 사마리아 성에는 큰 기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 목사님께서는 이 대목에서 우리 각자에게도 마주치기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관계나 상처가 얽힌 '나만의 사마리아'가 존재한다고 짚어주십니다 . 도망치고 싶은 그 사마리아를 향해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걸음을 통해 닫힌 곳에 기쁨을 회복시키는 능력을 베푸십니다 . 섬김의 끝자락에 남아야 할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 사마리아 성에는 이미 마술을 부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큰 인물 행세를 하던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 시몬과 빌립 모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기적을 행했지만, 그 능력의 끝자락이 향하는 방향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 시몬의 기적은 결국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주목하고 칭송하게 만들었습니다 . 반면, 빌립은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만을 드러냈으며, 그 결과 사람들은 빌립이 아닌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 우리...